'라라라 종말론' 시리즈의 확장판. 그러나 그와는 별개의 사사쿠레 초창기 곡들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종말론 시리즈 외의 각각의 곡들은 기본적으로 별개의 곡들임에도 이후 곡들에 이전 곡들을 연상시키는 키워드들이 있어 마치 세계관이 이어진 장편동화를 읽는 느낌을 준다.
각 곡들마다 어렴풋이 느껴지는 모티브도 앨범의 재미 포인트.
앨범의 임팩트가 몰려 있는 중후반 부분은 마치 여행의 종점에 다다른 듯한 기분을 준다.
특히 '*사요나라 월드엔드'에서의 인트로 회수는 가장 인상깊은 부분.
개인적으로, 앨범의 유기성은 앨범 평가 요소로서 과대평가 되었다고 보는 편이다. 가사나, 곡들 사이에 직접적인 유기적 요소가 없다고 하더라도 곡들이 주는 분위기와, 전체적으로 앨범이 주는 방향은 그 자체로 앨범으로서의 청취에 대한 가치를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나에게도 이 앨범은 너무 심하게 싱글 모음 느낌이었다. 마레츠의 스타일이 물리는 것도 앨범으로 듣기 힘들게 만들기도 했다.
그래도 초반에 비해 후반으로 갈수록 듣기 좋아지는 것 같다. Rational Time도 너무 길다는 것만 빼면 준수한 inst 트랙.
이요와의 색채가 매우 진하게 느껴지는, 이후 앨범에 비하면 상당히 날 것의 앨범.
기본적으로 정신없는 리듬과 피아노를 베이스로 한 곡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 곡이 비슷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멜로디 라인과 적재적소에 배치된 도파민 포인트 덕분에 끝까지 듣기 좋았다.
특히 이요와의 앨범들 중 가장 훌륭난 앨범 독점 수록곡들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며,
엔딩곡인 엔젤 케어는 이요와의 커리어 내에서도 최고를 논할 수 있는 임팩트의 곡이었다.